에란디스 드볼
에란디스 드볼은 (Erannis defoliaria)은 겨울에 활동하는 나방의 일종으로, 자나방과(Geometridae)에 속한다.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며, 특히 온대 지역의 낙엽수림에서 흔히 발견된다.
특징
수컷은 날개폭이 35-45mm 정도이며, 밝은 갈색 또는 회색을 띤다. 앞날개에는 뚜렷한 어두운 색깔의 가로 줄무늬가 있다. 반면, 암컷은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하며, 짧고 통통한 몸체를 가지고 있다. 암컷의 몸 색깔은 수컷과 유사하지만, 더 어둡고 칙칙한 경향이 있다.
생태
에란디스 드볼은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 성충으로 나타난다. 수컷은 날아다니며 암컷을 찾아 짝짓기를 한다. 날지 못하는 암컷은 나무 줄기나 가지에 붙어 수컷을 기다린다. 짝짓기 후, 암컷은 나무껍질 틈새나 가지에 알을 낳는다. 알은 겨울을 넘기고 봄에 부화하여 애벌레가 된다.
애벌레는 다양한 낙엽수의 잎을 먹으며 자란다. 특히 참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 등을 선호한다. 애벌레는 5월에서 6월 사이에 땅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되며, 여름 동안 휴면기를 거친 후 가을에 성충으로 우화한다.
피해
에란디스 드볼의 애벌레는 때때로 대발생하여 나무의 잎을 갉아먹어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특히 어린 나무나 스트레스를 받은 나무는 애벌레의 공격에 더 취약하다. 산림 관리자들은 에란디스 드볼의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생물학적 방제 또는 화학적 방제를 실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