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토스테네스
에라토스테네스 (Ἐρατοσθένης, 기원전 276년 ~ 기원전 194년)은 고대 그리스의 박식가, 수학자, 지리학자, 천문학자, 시인, 음악 이론가이다. 키레네 (현재의 리비아 샤하트)에서 태어나 알렉산드리아에서 사망했다. 그는 고대 그리스 학문과 지식의 중심지였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세 번째 관장을 역임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지구 둘레를 비교적 정확하게 계산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시에네 (현재의 이집트 아스완)에서 하지날 정오에 태양이 우물에 수직으로 비춘다는 사실과, 알렉산드리아에서는 같은 시각에 수직으로부터 약간의 각도를 이룬다는 점을 이용했다. 이를 통해 지구의 둘레를 계산하고, 실제 값과 상당히 근접한 값을 얻어냈다.
수학 분야에서는 소수를 찾는 방법인 '에라토스테네스의 체'를 고안했다. 이 방법은 특정 범위 내의 소수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알고리즘이다. 또한 윤년을 포함한 정확한 달력을 만들었으며, 별들의 목록을 만들기도 했다.
지리학 분야에서는 세계 지도를 제작하고, '지리학(Geographica)'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이 책에서 그는 지리학적 지식과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지구를 구형으로 가정하여 지도를 제작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나일강의 기원과 지형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폭넓은 지식과 뛰어난 학문적 업적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업적은 후대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과학과 수학의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