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름치
어름치 (Hemibarbus mylodon)는 잉어목 잉어과의 민물고기이다. 한국 고유종으로, 깨끗하고 물이 맑게 흐르는 하천 중상류의 바닥이 자갈이나 모래로 된 곳에 서식한다. 몸은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등쪽은 짙은 갈색, 배쪽은 은백색을 띤다. 몸 옆면에는 7~9개의 뚜렷한 검은색 반점이 세로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름치는 주로 수서곤충이나 부착조류, 작은 갑각류 등을 먹으며, 산란기는 4월에서 6월 사이이다. 산란기에는 수컷의 몸에 붉은 혼인색이 나타나고, 암컷은 자갈 바닥에 알을 낳는다. 알은 낳자마자 수컷이 정액을 뿌려 수정시키며, 부화한 어린 어름치는 얕은 물가에서 성장한다.
어름치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여 서식지 파괴, 수질 오염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서식지 보전과 복원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름치는 한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중요한 종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