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과다증
양수과다증 (Polyhydramnios)은 임신 중 자궁 내 양수의 양이 정상 범위를 초과하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임신 후반기(보통 임신 32주 이후)에 양수지수(Amniotic Fluid Index, AFI)가 25cm 이상이거나, 최대 양수 깊이(Maximum Vertical Pocket, MVP)가 8cm 이상일 때 진단된다. 양수과다증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원인:
양수과다증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 태아 요인:
- 태아 기형: 특히 소화기 계통(식도 폐쇄, 십이지장 폐쇄 등), 중추신경계 기형 (무뇌증 등)
- 염색체 이상: 다운 증후군 등
- 태아 빈혈
- 다태 임신 (쌍태아 수혈 증후군 등)
- 산모 요인:
- 임신성 당뇨병 또는 기존의 당뇨병
- Rh 부적합
- 감염 (거대세포바이러스, 톡소플라스마증 등)
- 특발성: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증상:
양수과다증의 증상은 양수의 양과 증가 속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경증의 경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중증의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숨가쁨
- 복부 팽만감
- 다리 부종
- 자궁 수축
- 태동 과다
진단:
양수과다증은 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초음파 검사에서 양수지수(AFI) 또는 최대 양수 깊이(MVP)를 측정하여 양수의 양을 평가한다. 필요에 따라 태아의 기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초음파 검사가 시행될 수 있다. 산모의 기저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도 필요할 수 있다.
치료:
양수과다증의 치료는 원인과 심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 경증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 중증의 경우:
- 양수 천자: 과도한 양수를 빼내어 산모의 불편함을 줄이고 조산 위험을 낮출 수 있다.
- 약물 치료: 인도메타신 (Indomethacin)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태아의 소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단, 임신 주수에 따라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 원인 질환 치료: 산모의 당뇨병 조절, 감염 치료 등 원인 질환을 치료한다.
합병증:
양수과다증은 다음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조산
- 조기 양막 파열
- 태반 조기 박리
- 탯줄 탈출
- 산후 출혈
- 제왕절개 분만
- 태아 사망
예방:
양수과다증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임신 전후로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산전 진찰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과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 전부터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