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포에르

알랭 포에르(Alain Poher, 1909년 4월 17일 – 1996년 12월 9일)는 프랑스의 정치인이다. 프랑스 제5공화국 시기에 상원의장을 역임했으며, 샤를 드 골 대통령의 사임 후와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사망 후,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했다.

포에르는 프랑스 민주인민운동(MRP)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하여 국회의원, 유럽 의회 의원 등을 지냈다. 그는 특히 상원의장으로서의 역할로 잘 알려져 있으며, 뛰어난 정치적 수완과 중립적인 태도로 여야를 아우르는 존경을 받았다.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에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통해 프랑스 정치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에르는 유럽 통합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유럽 의회 의원으로서 유럽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의 정치적 이념은 중도 우파에 속하며, 사회적 시장경제와 유럽 통합을 지향했다. 그는 프랑스 정치사에서 안정적인 리더십과 균형 감각을 갖춘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