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지커트

발터 지커트 (Walter Sickert) (1860년 5월 31일 – 1942년 1월 22일)는 영국의 화가이자 판화 제작자였다. 그는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 운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독특한 스타일과 주제 선택으로 알려져 있다.

지커트는 독일계 덴마크인 화가인 오스발트 아돌프 지커트의 아들로, 뮌헨에서 태어났다. 가족은 그가 어릴 때 영국으로 이주했다. 예술가로서의 경력을 쌓기 전, 그는 잠시 연극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슬레이드 미술 학교에서 공부하며 제임스 맥닐 휘슬러의 영향을 받았다.

지커트의 작품은 도시 생활, 특히 런던의 뒷골목과 뮤직홀을 묘사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종종 사회적으로 소외된 인물들, 예를 들어 하층민 여성, 고독한 인물들을 그렸으며, 그의 그림에는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엔뉘' (Ennui), '캠든 타운 살인사건' 시리즈 등이 있다.

지커트는 전통적인 미술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으며, 새로운 예술 경향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그는 뉴 잉글리쉬 아트 클럽 (New English Art Club)의 창립 멤버였으며, 캠든 타운 그룹 (Camden Town Group)과 런던 그룹 (London Group) 등 여러 예술 단체에서 활동하며 젊은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은 현대 영국 미술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