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오키아 공국
안티오키아 공국은 제1차 십자군 원정 이후 1098년, 십자군 지도자 보에몽 1세에 의해 시리아 북부에 세워진 봉건 국가이다. 공국의 수도는 고대 도시 안티오키아(현재의 터키 안타키아)였으며, 이 도시는 동방 정교회의 중요한 중심지 중 하나였다.
공국은 건국 직후부터 주변의 이슬람 세력과 끊임없이 충돌했으며, 특히 알레포와 모술의 아타베그들과의 경쟁이 치열했다. 또한, 동쪽의 에데사 백국, 남쪽의 트리폴리 백국 등 다른 십자군 국가들과도 때때로 갈등을 겪었다. 비잔티움 제국은 안티오키아를 자신들의 영토로 간주하며 공국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고, 이는 공국과 비잔티움 제국 간의 긴장을 유발하기도 했다.
안티오키아 공국은 12세기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시기를 보냈지만, 1187년 하틴 전투에서 십자군이 대패하면서 세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1268년, 맘루크 왕조의 술탄 바이바르스는 안티오키아를 점령하고 도시를 파괴했으며, 이로써 안티오키아 공국은 멸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