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사다트
무함마드 안와르 엘 사다트 (아랍어: محمد أنور السادات, 영어: Muhammad Anwar el-Sadat, 1918년 12월 25일 ~ 1981년 10월 6일)는 이집트의 군인이자 정치인, 그리고 제3대 대통령이다. 가말 압델 나세르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제4차 중동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주도하여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1979년 이스라엘과의 평화 조약을 맺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1978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생애
미트 아불쿰에서 태어난 사다트는 군사 학교를 졸업 후 군에 입대하여 자유 장교단에 가담했다. 1952년 이집트 혁명에 참여하여 왕정을 무너뜨리고 공화정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다. 나세르 대통령 시절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으며, 1970년 나세르 사망 후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업적 및 평가
사다트는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국내적으로는 개방 정책(인피타흐)을 추진하여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자 했으나, 빈부 격차 심화와 사회적 불만을 야기하기도 했다. 외교적으로는 아랍 세계의 맹주를 자처하며 반이스라엘 노선을 고수했던 나세르와 달리,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통해 중동 평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아랍권 내부에서는 이스라엘과의 단독 평화 조약 체결로 인해 아랍 민족주의 진영으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암살
1981년 10월 6일, 사다트는 제4차 중동 전쟁 승전 기념식에 참석 중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암살당했다. 그의 암살은 이집트 국내 정치에 큰 혼란을 야기했으며, 이후 호스니 무바라크가 대통령직을 승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