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지카타 토시조
히지카타 토시조(일본어: 土方 歳三, 1835년 5월 31일 ~ 1869년 6월 20일)는 일본 에도 시대 말기부터 메이지 시대 초기까지 활동한 무사이자 신선조(新選組)의 부장이다. 막말(幕末)의 혼란기에 교토의 치안 유지를 위해 결성된 신선조의 핵심 인물로서, 엄격한 규율과 통솔력으로 조직을 이끌었다. '귀신 부장(鬼の副長)'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생애 무사 계급이 아닌 농민(혹은 상인)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사도를 동경하여 에도 근교인 다마(多摩) 지역에서 천연이심류(天然理心流) 도장을 운영하던 곤도 이사미(近藤 勇)를 만나 검술을 익혔다. 그의 재능과 추진력을 인정한 곤도와 의기투합하여 신선조 결성에 참여하게 된다.
신선조 부장으로서의 활동 1863년 신선조가 결성된 후 부장의 자리에 올라 조직 운영 전반을 맡았다. 그는 '국중법도(局中法度)'라는 매우 엄격한 규율을 만들어 신선조 대원들의 기강을 확립했으며, 이를 어기는 자에게는 가차 없이 처벌을 내려 '귀신 부장'이라 불리며 대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케다야 사건(池田屋事件) 등 주요 사건에서 신선조를 이끌고 활약하며 교토의 치안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 뛰어난 전략가이자 행정가로서 곤도 이사미를 보좌하며 신선조를 막부의 강력한 무력 집단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막말의 전란 도바-후시미 전투(鳥羽・伏見の戦い)에서 신정부군에게 막부군이 패배한 후, 신선조의 잔여 세력을 이끌고 에도로 돌아왔다. 곤도 이사미가 신정부군에 체포되어 처형당하자, 히지카타는 사실상의 신선조 최고 지도자로서 막부 잔존 세력과 함께 신정부군에 맞서 싸웠다. 고슈-가쓰누마 전투(甲州勝沼の戦い), 아이즈 전투(会津戦争) 등 여러 전장에서 패배를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도쿠가와 막부에 대한 충성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저항했다.
에조 공화국과 최후 아이즈가 함락된 후, 에노모토 다케아키(榎本 武揚) 등이 이끄는 구 막부군과 합류하여 홋카이도로 건너갔다. 홋카이도 하코다테(函館)에 수립된 에조 공화국(蝦夷共和国)에서 육군 봉행 나리(箱館政権陸軍奉行並)의 자리에 올라 군사를 지휘했다. 1869년 하코다테 전쟁(箱館戦争)의 최후 격전지인 고료카쿠(五稜郭) 방어전에서 신정부군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향년 35세.
평가 히지카타 토시조는 막부 말기의 격동기에 도쿠가와 막부에 대한 충성심을 끝까지 지키며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과 엄격함, 그리고 시대를 거스른 그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일본 역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으며, 수많은 소설, 드라마, 만화, 게임 등 대중문화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