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헌
아헌(亞獻)은 조선시대 종묘 제례에서 초헌(初獻) 다음으로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 또는 그 역할을 맡은 사람을 의미한다. 아헌자는 일반적으로 왕세자 또는 왕세손이 맡았으며, 왕세자가 없을 경우 왕족이나 고위 관료가 그 역할을 수행했다. 아헌은 제례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제례의 격식을 갖추고 조상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행위였다.
개요
아헌은 종묘 제례뿐만 아니라 사직단, 영녕전 등 국가 제례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아헌자는 신중하게 선정되었으며, 제례에 임하기 전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과정을 거쳤다. 아헌례는 특정한 절차와 음악에 맞춰 진행되었으며,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절차
아헌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 아헌자가 제상 앞에 나아가 꿇어앉는다.
- 집례의 안내에 따라 술잔을 받아 술을 따른다.
- 술잔을 제상에 올린다.
- 꿇어앉은 자세로 잠시 묵념한다.
- 일어나 제자리로 돌아간다.
의미
아헌은 단순히 술을 올리는 행위를 넘어, 왕실의 번영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또한, 아헌자를 통해 왕실의 권위를 드러내고 제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