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칸토사우루스

아크로칸토사우루스(Acrocanthosaurus)는 백악기 전기(약 1억 2500만 년 전 ~ 1억 년 전)에 현재의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살았던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에 속하는 대형 수각류 공룡의 한 속이다. 속명은 "높은 가시 도마뱀"이라는 의미로, 등뼈의 신경배돌기들이 길게 솟아 있는 특징에서 유래했다.

아크로칸토사우루스는 현존하는 표본을 바탕으로 추정했을 때 몸길이가 약 12미터에 달하며, 몸무게는 6톤 이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시 북아메리카 생태계에서 가장 큰 포식자 중 하나였다.

아크로칸토사우루스의 두개골은 크고 무거웠으며, 강력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이빨의 형태는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 공룡의 전형적인 특징인 스테이크 칼 모양을 하고 있어, 먹잇감의 살점을 뜯어내기에 적합했다.

등뼈의 높은 신경배돌기는 아크로칸토사우루스를 다른 수각류 공룡과 구별하는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이러한 구조의 기능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제시되었는데, 근육 지지, 체온 조절, 과시용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아크로칸토사우루스의 화석은 주로 미국 남부 지역에서 발견되었으며, 특히 오클라호마 주에서 가장 풍부한 화석 자료가 발견되었다. 아크로칸토사우루스의 화석 연구는 초기 백악기 북아메리카 생태계와 수각류 공룡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