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
아귀 (Lophius litulon)는 아귀목 아귀과의 물고기이다. 몸은 납작하고 넓적하며 머리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몸 색깔은 서식 환경에 따라 짙은 갈색, 회갈색, 검은색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몸 표면에는 불규칙한 돌기와 무늬가 있어 위장술에 능하다.
특징
- 생김새: 머리가 몸 전체 길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입이 매우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 등지느러미의 첫 번째 가시는 길게 변형되어 머리 위로 뻗어 나와 '유인돌기' 역할을 한다. 이 유인돌기를 흔들어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 등을 유인하여 잡아먹는다.
- 크기: 몸길이는 일반적으로 30cm에서 60cm 정도이며, 드물게 1m 이상까지 자라는 개체도 있다.
- 서식지: 주로 수심 20m에서 400m 사이의 깊은 바다 밑바닥에 서식하며, 한국, 일본, 중국 등 서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 식성: 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 갑각류, 두족류 등을 잡아먹는다. 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먹이가 가까이 오면 순식간에 입을 벌려 삼키는 방식으로 사냥한다.
- 번식: 산란기는 겨울이며, 알은 젤라틴 형태의 띠 모양으로 덩어리를 이루어 해수면에 띄워 놓는다.
활용
- 식용: 아귀는 한국에서는 찜, 탕, 수육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되어 식용으로 이용된다. 특히 아귀의 간은 '아귀 간'이라 불리며, 풍부한 지방과 고소한 맛으로 고급 식재료로 취급받는다.
- 약용: 동의보감에서는 아귀가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소화를 돕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기타
- 아귀는 못생긴 외모 때문에 '바다의 망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아귀의 유인돌기는 단순히 먹이를 유인하는 기능 외에도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감각 기관의 역할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