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베케이션

롱 베케이션(Long Vacation)은 영어 단어 'Long Vacation'에서 온 말로, 문자 그대로 '긴 휴가'를 의미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1990년대 후반에 큰 인기를 얻었던 일본의 텔레비전 드라마 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주로 이 드라마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드라마 《롱 베케이션》

1996년 4월부터 6월까지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시리즈이다. 각본은 히트작 메이커인 키타가와 에리코(北川悦吏子)가 맡았으며, 주연 배우는 기무라 타쿠야(木村拓哉)와 야마구치 토모코(山口智子)이다.

이 드라마는 결혼식 당일 파혼당한 연상의 모델 미나미(야마구치 토모코)와 장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피아니스트 지망생 세나(기무라 타쿠야)가 우연히 한 아파트에서 동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의 성장과 사랑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관계와 일상을 함께 그려내었다.

방영 당시 일본에서 평균 시청률 29.6%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최종회 시청률은 36.7%에 달했다. 이 드라마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1990년대 일본 대중문화, 특히 '트렌디 드라마'의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장소(특히 주인공들이 살았던 아파트)가 관광 명소가 되거나, 드라마 OST와 등장인물들의 패션 스타일이 유행하는 등 사회적인 현상을 일으켰다.

일반적인 의미

단어 자체의 일반적인 의미는 특정 기관(학교, 회사 등)에서 주어지는 정규 휴가 기간 중 가장 긴 기간을 지칭할 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교의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 등을 '롱 베케이션'이라고 부를 수 있으나, 한국어 화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일반적인 의미보다는 드라마 제목으로서의 인지도가 훨씬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