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레질
써레질은 논이나 밭을 갈아엎은 후, 흙덩이를 부수고 땅의 표면을 고르며 잡초를 제거하거나 땅속에 묻는 농작업이다. 특히 벼농사에서 모내기를 하기 전에 물이 찬 논에서 써레를 이용하여 땅을 평탄하게 하고 흙을 부드럽게 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써레는 써레질에 사용되는 농기구로, 나무나 쇠로 만든 틀에 여러 개의 쇠못이나 톱날이 달려 있어 흙덩이를 부수고 땅을 긁어 고르는 역할을 한다. 전통적으로는 소나 말이 써레를 끌었으나, 현대에는 경운기나 트랙터 등의 농기계에 부착된 써레를 사용한다.
써레질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지면 평탄화: 논에 물을 채운 상태에서 써레질을 하여 논바닥을 고르게 만든다. 이는 모내기 후 물 깊이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벼 생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 흙덩이 부수기: 쟁기질 후 남은 흙덩이를 잘게 부수어 흙의 입자를 부드럽게 만든다.
- 잡초 제거 및 매몰: 땅 표면에 있는 잡초를 뽑거나 땅속에 묻어 초기 잡초 발생을 억제한다.
- 비료 혼합: 시비한 비료나 퇴비를 흙과 잘 섞어 작물이 양분을 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모내기 준비: 부드럽고 고른 흙바닥은 모를 심기 좋게 만든다.
써레질은 주로 논에서 모내기 직전에 이루어지는 중요한 과정이며, 효과적인 써레질은 이후 벼의 생장과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밭농사에서도 밭갈이 후에 흙을 고르고 씨앗을 심기 좋게 만들기 위해 써레와 유사한 연장을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