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컴프턴

스펜서 컴프턴 (Spencer Compton), 윌밍턴 백작 (Earl of Wilmington)은 1673년 경에 태어나 1743년 7월 2일에 사망한 영국의 정치인으로, 휘그당의 주요 인물이었다. 그는 영국 역사상 가장 무능력한 총리 중 한 명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컴프턴은 노샘프턴 백작 가문의 일원이었으며, 그의 형 헨리는 옥스퍼드 주교였다. 그는 1698년 하원에 입성한 후 꾸준히 정치 경력을 쌓았으며, 1715년에는 하원 의장이 되었다.

조지 1세와 조지 2세 시대에 그는 왕실의 신임을 얻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특히 조지 2세의 왕비 캐롤라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능력은 제한적이었으며,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742년, 로버트 월폴이 실각한 후 그는 총리에 임명되었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카터렛 경에게 있었다. 건강 문제로 인해 그는 총리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1년 만에 사망했다. 그의 사망 후 헨리 펠럼이 총리직을 이어받았다. 윌밍턴 백작 작위는 후계자가 없어 단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