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치
순치(順治, 만주어: ᡳᠵᡳᠰᡥᡡᠨ ᡩᠠᠰᠠᠨ, 이지슌 다산; 1638년 3월 15일 ~ 1661년 2월 5일)는 청나라의 제3대 황제(재위: 1644년 ~ 1661년)이다. 이름은 푸린(福臨, 만주어: ᡶᡠᠯᡳᠨ, 뷜린)이며, 묘호는 세조(世祖), 시호는 장황제(章皇帝)이다.
생애
홍타이지의 아홉 번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1643년 부황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여러 정치적 논쟁 끝에 6세의 나이로 황위에 올랐다. 어린 황제를 대신하여 숙부인 도르곤이 섭정을 맡아 청나라의 중국 대륙 지배를 주도했다. 도르곤은 명나라 잔존 세력을 진압하고 한족 문화를 일부 수용하는 등 청나라의 초기 통치 기반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651년 도르곤이 사망한 후, 순치는 친정을 시작했다. 그는 도르곤의 정책을 일부 수정하고 황권 강화를 시도했다. 또한, 한족 관료를 적극적으로 등용하여 통치 효율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순치는 24세의 젊은 나이로 천연두에 걸려 사망했다. 그의 뒤를 이어 셋째 아들인 강희제가 즉위했다.
평가
순치제는 청나라가 중국 대륙을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진 황제로 평가받는다. 그는 도르곤의 섭정 시기에 확립된 정책들을 계승하면서도 황권 강화를 추구했으며, 한족 관료 등용을 통해 통치 기반을 넓히고자 했다. 다만, 짧은 재위 기간과 젊은 나이에 사망한 점은 그의 업적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