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환계

연환계(連環計)는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계책 중 하나로, 여러 개의 계책을 연결하여 적을 함정에 빠뜨리는 책략을 의미한다. 고사성어 '계중계(計中計)'와 유사한 의미를 지니며, 복잡하고 정교하게 짜여진 전략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연환계는 주로 적의 내분을 유도하거나, 적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데 활용된다. 단순히 하나의 계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사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국지연의에서 연환계는 동탁을 제거하기 위해 왕윤이 초선을 이용, 동탁과 여포 사이를 이간질하는 계책으로 묘사된다. 왕윤은 초선을 동탁에게 바친 후, 여포에게도 초선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두 사람 사이의 질투심과 분노를 자아내 결국 여포가 동탁을 살해하도록 만든다. 이 과정에서 미인계, 이간계 등 다양한 계책들이 연쇄적으로 사용되며, 연환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연환계는 군사 전략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나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응용될 수 있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경쟁자를 제압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전략을 연환계에 비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