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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글자

소리글자(Phonogram, 표음 문자 表音文字)는 글자 하나 또는 글자의 조합이 낱말의 의미가 아닌 소리(음소, 음절 또는 그 조합)를 나타내는 문자 체계를 일컫는다. 이는 글자가 의미나 개념을 나타내는 뜻글자(표의 문자 表意文字)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소리글자는 언어의 소리 구조를 기호로 기록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각 글자는 특정한 소리값을 가지며, 이 소리값들을 조합하여 단어나 문장을 표현한다. 같은 소리글자 체계라 하더라도, 각 글자가 나타내는 소리의 단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알파벳(Alphabet): 하나의 글자가 주로 하나의 음소(자음 또는 모음)를 나타낸다. 글자들을 조합하여 음절이나 단어를 구성한다. 로마자(예: 영어, 프랑스어), 그리스 문자, 키릴 문자(예: 러시아어), 한글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글은 음소를 나타내는 글자를 음절 단위로 모아 쓰는 특징을 가진다.
  • 음절 문자(Syllabary):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음절(보통 자음과 모음의 결합, 또는 모음 단독)을 나타낸다. 일본어의 가나(히라가나, 가타카나), 고대 선문자 B 등이 대표적이다.
  • 아브자드(Abjad): 주로 자음만을 표기하며, 모음은 생략하거나 별도의 부호(모음 기호)로 덧붙여 나타내는 자음 중심 문자 체계이다. 아랍 문자, 히브리 문자 등이 있다.
  • 아부기다(Abugida): 기본적으로 자음 글자를 표기하지만, 각 자음 글자가 특정한 기본 모음(예: 'ㅏ' 또는 'ㅡ')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른 모음은 자음 글자에 덧붙이는 기호나 변형으로 나타낸다. 인도의 데바나가리 문자 등이 있다.

소리글자는 뜻글자에 비해 익혀야 할 글자의 수가 비교적 적고, 언어의 소리 변화나 새로운 단어(외래어 포함)를 표기하는 데 유연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현대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문자 체계는 소리글자 방식에 기반하고 있다. 한국어의 한글은 대표적인 소리글자로서, 자음과 모음을 나타내는 글자를 결합하여 음절을 만들고 이를 통해 단어를 표현한다.

참고 항목:

  • 뜻글자
  • 표음 문자
  • 표의 문자
  • 한글
  • 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