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세례 (洗禮, Baptism)는 기독교의 중요한 의례 중 하나로, 물을 사용하여 죄를 씻고 그리스도와 연합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상징하는 예식이다. 세례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여 죄에서 벗어나고,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의미를 지닌다.
어원 및 기원
'세례'는 씻는다는 의미의 한자어이며, 영어로는 Baptism이라고 한다. Baptism은 고대 그리스어 'baptizein'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물에 잠기다', '씻다'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 세례의 기원은 유대교의 정결례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세례 요한의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시작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수 그리스도 또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으며, 제자들에게 세례를 베풀 것을 명하셨다 (마태복음 28:19).
세례의 의미
세례는 단순히 몸을 씻는 행위를 넘어,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죄의 씻음: 물을 통해 과거의 죄를 씻고 정결하게 되는 것을 상징한다.
- 그리스도와의 연합: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여 그와 하나 됨을 의미한다.
- 새로운 삶의 시작: 낡은 삶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 성령의 선물: 세례를 통해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 교회 공동체의 일원: 세례를 통해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됨을 공적으로 선포한다.
세례의 방법
세례의 방법은 교단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크게 침례와 세례로 나눌 수 있다.
- 침례 (Immersion Baptism): 온 몸을 물에 완전히 잠기게 하는 방식이다. 신약성서의 기록에 근거하여, 죄에 대해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강조한다.
- 세례 (Sprinkling/Pouring Baptism): 머리에 물을 뿌리거나 붓는 방식이다. 공간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침례가 어려운 경우에 사용되기도 한다.
세례의 종류
기독교 교파에 따라 유아세례와 입교세례(혹은 성인세례)로 나뉜다.
- 유아세례 (Infant Baptism): 부모의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유아에게 베푸는 세례이다. 장로교, 감리교, 천주교 등에서 시행된다.
- 입교세례 (Believer's Baptism): 스스로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나이에 이르러 세례를 받는 것이다. 침례교, 성결교 등에서 시행된다.
세례의 중요성
세례는 기독교 신앙생활의 중요한 첫걸음이며, 구원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겨진다. 많은 기독교 교단에서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성찬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세례를 통해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