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르눌푸스
성 아르눌푸스 (Saint Arnulf of Metz, c. 582년 - c. 640년) 은 프랑크 왕국의 귀족이자 메츠의 주교였습니다. 아르눌푸스는 카롤링거 왕조의 중요한 조상 중 한 명으로 여겨지며, 그의 후손들은 프랑크 왕국을 통치하고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아르눌푸스는 레벤 백작 보드기젤(Bodegisel)과 성녀 멘트루데(Saint Mentrude)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클로타르 2세의 궁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특히 아우스트라시아 왕국의 정치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614년, 그는 메츠의 주교로 선출되었지만, 세속적인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주교직을 사임한 후, 아르눌푸스는 보주 산맥에 있는 레미라몽 수도원에 은퇴하여 수도사로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그는 640년경 사망했으며, 그의 유해는 메츠의 성 아르눌푸스 수도원에 안치되었습니다.
아르눌푸스는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에서 모두 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으며, 축일은 7월 18일입니다. 그는 특히 양조업자, 맥주, 곡물 수확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집니다. 아르눌푸스에게는 여러 가지 기적이 전해지는데, 그 중 하나는 그가 맥주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술통에 십자 표시를 하자 맥주가 다시 채워졌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