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루

모루는 주로 금속을 두드리거나 구부려 형태를 만들 때 받침대로 사용하는 금속 도구이다. 대개 단단한 강철로 만들어지며, 윗면은 평평하고 매끄럽게 가공되어 있다. 망치질을 통해 금속에 힘을 가할 때, 모루의 단단하고 안정적인 표면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작업물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구조 및 형태:

모루는 크게 몸체, 뿔, 엉덩이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 몸체: 망치질이 주로 이루어지는 평평한 윗면을 포함하며, 모루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표면은 열처리 과정을 거쳐 매우 단단하게 만들어진다.
• 뿔 (Horn): 둥글거나 뾰족한 형태로, 금속을 굽히거나 곡면을 만들 때 사용된다. 다양한 곡률의 뿔을 가진 모루도 존재한다.
• 엉덩이 (Heel): 모루의 뒷부분으로, 몸체와 마찬가지로 평평하거나 다양한 형태를 띠며, 특별한 작업을 위한 구멍이나 홈이 있는 경우도 있다.

재질 및 제작:

모루는 주로 탄소강이나 합금강으로 만들어지며, 주조 또는 단조 공정을 거쳐 제작된다. 이후 열처리 과정을 통해 표면 강도를 높이고 내마모성을 향상시킨다. 높은 품질의 모루는 망치질에 의한 변형이 적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용도:

모루는 대장장이, 금속공예가, 보석 세공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금속을 두드려 늘리거나, 구부리거나, 절단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금속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거나, 특정 형태를 만드는 데에도 활용된다.

역사:

모루는 인류가 금속을 다루기 시작한 시점부터 사용되었으며, 초기에는 돌이나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철기 시대 이후에는 철제 모루가 등장했고, 산업 혁명 이후에는 강철 모루가 대량 생산되면서 널리 보급되었다.

주의사항:

모루를 사용할 때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망치질 시 정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모루 표면에 이물질이 없도록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