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나무
상수리나무 (Quercus acutissima)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이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산기슭이나 낮은 산지에서 흔히 자란다. 잎은 길쭉한 타원형으로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가을에는 붉게 단풍이 든다.
상수리나무는 높이 20m까지 자랄 수 있으며, 줄기는 굵고 껍질은 흑갈색으로 깊게 갈라진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5월에 피며 수꽃은 길게 늘어진 꼬리 모양이고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열매는 도토리로, 9~10월에 익으며 둥근 모양에 컵 모양의 각두(殼斗)에 싸여 있다.
상수리나무의 도토리는 식용으로 사용되며, 녹말 함량이 높아 묵이나 빵 등의 재료로 이용된다. 또한, 상수리나무 껍질은 탄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염료나 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목재는 단단하고 질겨 건축재, 가구재, 땔감 등으로 이용되며, 특히 표고버섯 재배에 적합한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상수리나무는 생명력이 강하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도시 지역에서도 잘 자라며, 공원이나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다. 또한, 새와 다람쥐 등 야생 동물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