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32,785건

삼당시인

삼당시인은 조선 후기,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은거하며 시를 통해 자신들의 뜻을 펼친 세 명의 시인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강렬한 개성과 독특한 시풍을 지니고 있으며, 당시 사회의 부조리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삼당시인으로 불리는 세 명은 다음과 같다.

  • 조위(曺偉): 자는 대유(大有), 호는 매계(梅溪)이다. 세조의 왕위 찬탈에 반대하며 벼슬을 버리고 은거하여 시를 지으며 살았다. 그의 시는 주로 자연을 노래하며 은둔 생활의 고독과 울분을 표현하고 있다.

  • 김시습(金時習):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이다. 조위와 마찬가지로 세조의 왕위 찬탈에 대한 반감으로 관직을 버리고 방랑 생활을 했다. 그의 시는 현실에 대한 비판과 고독, 허무함 등을 담고 있으며, 때로는 불교적인 색채를 띠기도 한다. 또한, 한국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를 저술하기도 했다.

  • 남효온(南孝溫): 자는 자온(子溫), 호는 추강(秋江)이다. 역시 세조의 왕위 찬탈을 비판하며 벼슬을 버리고 은거했다. 그의 시는 강직하고 절개 있는 성품을 드러내며,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고 있다. 또한, 김시습의 행적을 기록한 《김시습전》을 저술하기도 했다.

삼당시인은 당대 사회의 주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시를 통해 저항 정신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들의 시는 후대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조선 시대 은둔 문학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