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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갑옷

고려시대 갑옷은 한반도 역사 속 고려 왕조(918년~1392년)에서 사용된 갑옷을 총칭한다. 시대적 특성과 외세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갑옷이 제작 및 사용되었다. 초기에는 삼국시대 갑옷의 양식을 계승하였으나, 점차 중국 송나라와 요나라, 금나라 등 주변국의 갑옷 양식을 수용하며 변화를 겪었다. 특히 거란, 여진, 몽골과의 잦은 전쟁은 갑옷의 발전과 변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류

고려시대 갑옷은 크게 찰갑(札甲), 경번갑(鏡幡甲), 두정갑(豆釘甲)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찰갑: 가죽이나 철판을 작게 잘라 연결하여 만든 갑옷으로, 비교적 제작이 용이하고 유연성이 좋아 널리 사용되었다. 찰갑은 다시 가죽찰갑, 철찰갑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신분에 따라 재질과 장식에 차이를 두었다.

  • 경번갑: 금속판을 가죽이나 천에 연결하여 만든 갑옷으로, 찰갑보다 방어력이 우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지휘관급 장수들이 착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 두정갑: 천이나 가죽 안에 철편을 넣고 겉면에 징을 박아 고정한 갑옷으로, 몽골의 영향을 받아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제작이 간편하고 방어력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어 널리 사용되었다.

특징

고려시대 갑옷은 착용자의 신분과 용도에 따라 형태와 재질, 장식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 병사들은 주로 찰갑을 착용했으며, 장군들은 경번갑이나 두정갑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갑옷에는 투구, 목가리개, 어깨가리개 등 다양한 부속구가 함께 착용되어 방어력을 높였다. 또한, 갑옷의 색깔이나 문양을 통해 소속 부대나 계급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물

고려시대 갑옷의 완전한 형태를 갖춘 유물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다만, 갑옷의 일부 조각이나 관련 유물들이 출토되어 당시 갑옷의 형태와 제작 기술을 짐작하게 한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경주 황오동 고분에서 출토된 찰갑편, 고려청자 갑옷 무늬 매병 등이 있다.

참고 문헌

  • 국방군사연구소, 『한국무기발달사』, 2003.
  • 김창현, 『한국 갑옷의 역사』,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