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쿠노

빌헬름 쿠노(Wilhelm Cuno, 1876년 7월 2일 ~ 1933년 1월 3일)는 독일의 정치인이자 기업가이다.

쿠노는 독일 제국 시대와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에 활동했으며, 특히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에 총리를 역임했다.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주로 경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쿠노는 함부르크 아메리카 라인(HAPAG)의 총책임자로 재직하면서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독일 해군에 자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1922년, 쿠노는 요제프 비르트 내각의 뒤를 이어 바이마르 공화국의 총리가 되었다. 그는 무소속으로서, 주로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내각을 이끌었다. 쿠노 내각은 프랑스와 벨기에의 루르 점령에 대한 소극적 저항 정책을 추진했으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초래하며 경제 위기를 심화시켰다. 결국 쿠노는 1923년 사임하게 된다.

총리 사임 후, 쿠노는 다시 기업 활동에 복귀하여 함부르크 아메리카 라인(HAPAG)의 총책임자 자리를 되찾았다. 그는 독일 경제 재건에 기여했으며, 1933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