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로스
비브로스 (Βύβλος, Byblos)는 레바논의 주바일(Jubail)에 위치한 고대 페니키아 도시이다. 지중해 연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베이루트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다. 비브로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속적으로 사람이 거주해 온 도시 중 하나로 여겨지며, 기원전 5천년기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흔적이 발견되었다.
역사
비브로스는 고대부터 중요한 항구 도시였으며, 특히 이집트와의 교역 중심지였다. 파피루스를 수입하여 가공, 판매하는 중심지였기 때문에, 그리스어로 파피루스를 의미하는 "βίβλος (비블로스)"에서 도시 이름이 유래되었다. 이 단어는 이후 성경(Bible)과 같은 서적 관련 용어의 어원이 되었다.
비브로스는 페니키아 문명의 중요한 도시 국가 중 하나였으며, 자체 왕을 두고 독립적인 정치 체제를 유지했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등 다양한 문명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러한 문화적 교류는 비브로스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고대 페니키아 문자의 중요한 유물인 아히람 왕의 석관 비문이 비브로스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는 페니키아 문자의 기원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유적
비브로스에는 다양한 시대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페니키아 시대의 성벽, 로마 시대의 원형 극장, 십자군 시대의 성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유적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의미
비브로스는 고대 지중해 세계의 중요한 무역 및 문화 교류 중심지였으며, 페니키아 문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서적 관련 용어의 어원이 된 도시로서 인류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는 레바논의 중요한 관광 명소이며, 고대 도시의 흔적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