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만인의총
만인의총(萬人義塚)은 전라북도 남원시 향교동에 위치한 사적 제298호이다.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관군 1만여 명의 유해를 합장한 묘소이자, 그들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사적지이다.
개요
1597년(선조 30년) 정유재란 당시 왜군은 남원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였다. 당시 남원에는 조경 장군이 이끄는 군사들과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성 안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조경 장군은 필사적으로 성을 지키려 노력했지만, 수적으로 열세였던 조선군은 결국 성을 빼앗기고 말았다. 성이 함락되자 왜군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학살을 자행했으며, 이때 1만여 명에 달하는 민관군이 순절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조정에서는 이들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시신을 수습하여 하나의 무덤에 합장하고 만인의총이라 이름 붙였다. 이후 숙종 때 사당을 건립하여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올렸으며, 영조 때에는 비석을 세워 그들의 넋을 기렸다. 현재 만인의총은 순절자들의 넋을 기리는 사당과 기념관, 묘역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구성
만인의총은 크게 다음과 같은 구역으로 나뉜다.
- 정문 및 외삼문: 만인의총의 입구에 위치한 문으로, 충절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임을 알린다.
- 기념관: 남원성 전투의 배경과 과정, 순절자들의 기록 등을 전시하고 있다.
- 제단: 순절자들에게 제를 올리는 공간이다.
- 만인의총: 1만여 명의 유해가 합장된 묘소이다.
- 조경 장군 전공비: 남원성 전투를 지휘한 조경 장군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이다.
- 사당 (의열사): 순절자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곳이다.
의의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무명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역사적 장소이다. 또한,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민족의 저항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유적지로서, 후세에 애국심과 호국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참고 문헌
- 문화재청
- 남원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