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유니 협정
브리유니 협정 (Brioni Agreement, 슬로베니아어: Brionska deklaracija, 크로아티아어: Brijunska deklaracija, 세르비아어: Брионска декларација)은 1991년 7월 7일,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해체 과정에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둘러싼 유고슬라비아 내전 초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 공동체(EC)의 중재로 체결된 협정이다. 협정은 슬로베니아의 브리유니 섬에서 체결되었으며,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유고슬라비아 연방 정부 대표가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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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독립 선언 효력 3개월간 유예: 협정은 양 공화국의 독립 선언 효력을 3개월간 유예하여 긴장을 완화하고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시간을 벌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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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비아 인민군(JNA)의 철수: 슬로베니아 영토 내의 유고슬라비아 인민군(JNA)의 철수를 규정했다. 이는 슬로베니아 10일 전쟁의 종식을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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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 감시단의 파견: 유예 기간 동안 상황을 감시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돕기 위해 EC 감시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브리유니 협정은 단기적으로는 유혈 충돌을 멈추게 하는 데 기여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실패했다. 유예 기간 만료 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독립을 재확인했고, 이후 유고슬라비아 내전은 더욱 격화되었다. 따라서 브리유니 협정은 유고슬라비아 해체 과정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평가되지만, 평화적인 해결보다는 갈등의 심화를 늦추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