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반트 공작
브라반트 공작은 신성 로마 제국 내 저지대 국가에 존재했던 브라반트 공국의 통치자를 지칭하는 칭호이다. 브라반트 공국은 현재의 벨기에 중부, 네덜란드 남부, 그리고 독일 서부에 걸쳐 있었으며, 그 중심 도시는 브뤼셀이었다.
브라반트 공작의 역사는 12세기 말 헨리 1세가 하(下)로트링겐 공작으로 임명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그는 브라반트 백작의 지위를 계승했으며, 그의 후손인 헨리 3세는 1183/1184년 경에 브라반트 공작으로 승격되었다.
브라반트 공작은 공국 내에서 상당한 자치권을 행사했으며, 주요 도시들의 경제적 번영을 이끌었다. 특히 브뤼셀, 앤트워프, 루뱅 등은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브라반트 공작의 지위는 여러 가문을 거쳐 계승되었는데, 처음에는 뢰벤 가문이, 이후 부르고뉴 가문, 합스부르크 가문 등이 브라반트를 통치했다. 15세기 이후 브라반트는 부르고뉴 공국의 일부가 되었고, 이후에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브라반트 공작 칭호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이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에게 넘어갔다가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을 거치면서 사라졌다. 그러나 벨기에 왕국이 독립한 이후, 벨기에 왕가는 "브라반트 공작" 칭호를 왕세자에게 수여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브라반트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브라반트 공작으로는 다음과 같은 인물들이 있다.
- 헨리 1세
- 헨리 3세
- 용감공 필리프 (부르고뉴 공작)
- 카를 5세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오늘날 브라반트 공작 칭호는 벨기에 왕세녀 엘리자베트에게 수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