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왁 왕국

사라왁 왕국은 보르네오 섬 북서부에 존재했던 독립 왕국이다. 1841년부터 1946년까지 브룩 가문이 통치했으며, 흔히 '화이트 라자(White Rajahs)'라고 불리는 브룩 가문의 통치는 사라왁의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역사

사라왁 왕국의 기원은 브루나이 제국의 속주였던 사라왁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세기 초, 제임스 브룩은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브루나이 술탄으로부터 사라왁 지역의 통치권을 넘겨받았다. 1841년, 제임스 브룩은 스스로를 라자로 선포하며 사라왁 왕국을 건국했다.

브룩 가문은 원주민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해적 퇴치 및 노예 무역 근절에 힘썼다. 이들은 또한 사라왁의 경제 발전을 위해 후추, 금, 안티몬 등의 자원 개발을 장려했다.

제임스 브룩 사후에는 그의 조카인 찰스 브룩이 왕위를 계승했고, 찰스 브룩 사후에는 그의 아들인 찰스 바이너 브룩이 마지막 라자가 되었다.

통치

브룩 가문의 통치는 강력한 라자의 권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라자는 입법 및 행정 권한을 행사했으며, 원주민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소멸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의 점령을 겪은 후, 1946년 찰스 바이너 브룩은 사라왁을 영국에 할양했다. 이로써 사라왁 왕국은 소멸하고, 사라왁은 영국 직할 식민지가 되었다. 이후, 1963년 말레이시아 연방에 편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