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남 보호령
안남 보호령 (安南保護領, Protectorate of Annam)은 프랑스가 베트남 응우옌 왕조를 보호국화하여 세운 식민지 행정 구역이다. 1883년 프랑스와 응우옌 왕조 사이에 체결된 후에 조약과 1884년 갑신조약을 통해 확립되었으며, 오늘날 베트남 중부에 해당한다.
개요
19세기 후반 프랑스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식민 지배를 확장하면서 베트남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연방에 편입시키고자 했다. 응우옌 왕조는 프랑스의 압력에 저항했지만, 결국 1883년 후에 조약으로 뚜득 황제는 프랑스의 보호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조약으로 응우옌 왕조는 외교권을 상실하고 프랑스의 감독을 받게 되었다.
행정
안남 보호령은 명목상 응우옌 왕조의 황제가 통치했지만, 실제로는 프랑스 총독이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했다. 응우옌 왕조는 프랑스 총독의 지시를 받아 행정 업무를 수행했으며, 중요한 정책 결정은 프랑스에 의해 이루어졌다. 프랑스는 안남 보호령에 프랑스인 관료를 파견하여 행정을 감독하고 자원 수탈을 용이하게 했다.
경제
프랑스는 안남 보호령을 자원 공급 기지로 활용했다. 쌀, 석탄, 광물 등 다양한 자원이 프랑스로 반출되었으며, 프랑스 기업들은 안남 보호령에서 플랜테이션 농업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베트남인들은 저임금 노동에 시달렸으며, 프랑스의 경제적 착취는 베트남 민족주의 운동의 배경이 되었다.
사회
프랑스는 안남 보호령에 프랑스식 교육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는 프랑스 문화의 확산과 엘리트 양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베트남 전통 문화는 억압받았으며, 프랑스어는 공용어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문화적 억압은 베트남 지식인들에게 민족 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해체
안남 보호령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에 점령되었다가, 종전 후 베트남 민족주의 운동이 거세지면서 1949년 프랑스 연합 내의 베트남국으로 대체되었다. 이후 베트남은 프랑스와의 전쟁을 거쳐 독립을 쟁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