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아 왕국
보헤미아 왕국 (체코어: České království, 독일어: Königreich Böhmen, 라틴어: Regnum Bohemiae)은 중세와 근세 유럽에 존재했던 왕국으로, 현재의 체코 공화국에 해당한다. 신성 로마 제국의 제후국 중 하나였으며, 강력한 자치권을 누렸다.
역사
보헤미아는 원래 보헤미아 공국이었으나, 1198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필리프 폰 슈바벤에 의해 왕국으로 승격되었다. 이후 오타카르 1세의 치세에 왕위가 세습됨으로써 왕국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보헤미아 왕국은 신성 로마 제국의 선제후국 중 하나였으며, 왕은 황제 선출권을 가졌다. 특히 카를 4세는 보헤미아 왕이자 신성 로마 제국 황제를 겸임하며 프라하를 제국의 중심지로 발전시켰다.
1526년 합스부르크 왕가가 보헤미아 왕위를 계승하면서, 보헤미아는 합스부르크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 1618년 보헤미아에서 일어난 반란은 30년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전쟁 이후 보헤미아는 합스부르크의 직접 통치를 받게 되었다.
보헤미아 왕국은 1806년 신성 로마 제국 해체 이후 오스트리아 제국의 일부가 되었으며,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하게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되면서, 보헤미아는 슬로바키아와 함께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을 구성하게 되었다.
문화
보헤미아 왕국은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왔으며, 특히 종교개혁 시기에는 얀 후스를 중심으로 한 종교개혁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프라하는 중세 시대부터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카를 대학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