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윈터
그레고리 윈터(Sir Gregory Paul Winter, 1951년 4월 14일 ~ )는 영국의 생화학자이자 분자생물학자이다. 그는 치료용 단백질, 특히 항체의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특히 파지 디스플레이(phage display) 기술을 이용하여 항체를 진화시키고 인간화하는 방법을 개척한 공로로 잘 알려져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하고, 의학 연구 위원회(MRC) 분자생물학 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MRC 분자생물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파지 디스플레이 기술을 항체 개발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 기술은 박테리오파지의 표면에 다양한 단백질(펩타이드나 항체)을 발현시켜 원하는 특성을 가진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선별하고 생산할 수 있게 한다.
그의 연구는 치료용 항체 개발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관절염, 암, 자가면역 질환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여러 치료용 항체 의약품 개발의 기초가 되었다. 특히 완전 인간 항체를 실험실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항체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에 프랜시스 아널드, 조지 스미스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노벨 위원회는 그의 연구가 의학 분야, 특히 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한 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기사 작위를 받는 등 여러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