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타인박쥐

벡스타인박쥐 (Bechstein's bat, Myotis bechsteinii)는 애기박쥐과에 속하는 중간 크기의 박쥐이다. 유럽 전역과 서아시아 일부 지역에 걸쳐 분포하며, 특히 오래된 낙엽수림에서 서식하는 것을 선호한다. 울창한 숲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며, 곤충을 주식으로 한다.

특징

벡스타인박쥐는 비교적 큰 귀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귀는 길고 넓으며, 귓바퀴는 뾰족하게 솟아 있다. 털은 부드럽고 윤기가 흐르며, 등 쪽은 갈색에서 회갈색을 띠고, 배 쪽은 회색빛 흰색을 띤다. 몸길이는 4~5cm, 날개폭은 25~30cm 정도이며, 몸무게는 7~12g 정도이다.

생태 및 행동

벡스타인박쥐는 야행성 동물이며, 해질녘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숲 속에서 날아다니며 곤충을 잡아먹는다. 나방, 딱정벌레, 파리 등을 주로 먹으며, 비행 중이나 나뭇잎 위에서 곤충을 포획한다. 여름철에는 나무 구멍이나 낡은 건물의 틈새 등을 이용하여 집단으로 잠을 자고, 겨울에는 동굴이나 나무 뿌리 아래 등에서 겨울잠을 잔다. 번식기는 봄이며, 암컷은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전 상태

벡스타인박쥐는 서식지 파괴와 산림 관리 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식지 보전과 관련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