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황

법황(法皇)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최고 수장이며,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이다. 현대 한국어에서는 주로 교황(敎皇)이라고 부르며, 법황은 같은 인물을 가리키는 대체 표현이다. 로마의 주교로서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로 여겨지며, '그리스도의 대리자', '최고 사목자', '최고 교황' 등의 칭호를 지닌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 역할을 한다.

역할과 권위: 법황은 가톨릭교회의 교리와 규범을 최종적으로 해석하고 선포하는 권위(특히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황 무류성)를 가지며,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운영을 총괄한다. 추기경 임명, 주교 서임, 교서 발표, 교회법 제정 등 교회의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바티칸 시국의 주권자로서 외교 활동을 포함한 세속적인 역할도 겸한다.

선출과 재임: 새로운 법황은 추기경단으로 구성된 콘클라베(Conclave)를 통해 선출된다. 법황의 임기는 종신직이나, 스스로 사임하는 것도 가능하다.

역사: 법황의 역사는 초대 로마의 주교로 여겨지는 사도 베드로로부터 시작되어 약 2천 년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로마 제국 시대의 박해를 거쳐 중세 유럽에서는 강력한 영적, 세속적 권위를 행사했으며, 이후 종교 개혁, 계몽주의, 프랑스 혁명,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변화 속에서 그 역할과 위상이 변화해왔다.

현재: 현재 법황은 제266대인 프란치스코(Francis) 법황이다.

관련 용어: 교황, 바티칸 시국, 가톨릭교회, 주교, 추기경, 성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