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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 아르히포프

바실리 아르히포프 (Василий Архипов, 1926년 1월 30일 - 1998년 8월 19일)는 소련 해군의 군인이었다. 그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핵 어뢰 발사를 막음으로써 제3차 세계 대전을 막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26년 소련의 농민 가정에서 태어난 아르히포프는 해군에 입대하여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K-19 잠수함 사고 당시에도 승선하여 방사능 누출 사고를 겪었으며, 용감하게 대처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아르히포프는 B-59 디젤 잠수함의 부함장이었다. 미국 해군에 의해 포위된 이 잠수함은 본국과의 교신이 두절되고 전력 공급마저 끊긴 상태였다. 잠수함 함장 발렌틴 사비츠키는 미국이 전쟁을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핵 어뢰 발사를 결정하려 했다. 그러나 아르히포프는 핵 어뢰 발사에 동의하지 않았고, 그의 반대로 결국 핵 어뢰 발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B-59 잠수함은 수면 위로 올라와 소련으로 귀환했다.

이후 아르히포프는 소련 해군에서 계속 복무했으며, 1980년대 중반에 퇴역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행동은 냉전 시대의 가장 위험한 순간 중 하나에서 세계를 핵전쟁으로부터 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용기와 판단력은 오늘날까지도 널리 칭송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