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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바리 해적

바르바리 해적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북아프리카의 바르바리 해안(주로 현재의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을 거점으로 활동한 해적 또는 사략선원을 말한다. 이들은 오스만 제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도시국가들(알제, 튀니스, 트리폴리 등)을 근거지로 삼았으며, 주로 지중해와 대서양에서 상선과 군함을 약탈하고 유럽의 해안 지역을 습격하여 사람들을 납치하는 활동을 벌였다. 이들의 활동은 북아프리카 지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활동과 대상 바르바리 해적의 주요 활동은 선박 나포와 해안 습격이었다. 이들은 빠르게 기동하는 갤리선이나 범선을 이용하여 유럽 국가들의 상선을 공격하고 화물을 약탈했으며, 승선한 선원과 승객들을 납치했다. 또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지중해 연안은 물론, 멀리 떨어진 아일랜드나 아이슬란드까지 공격하여 마을 주민들을 납치하기도 했다. 납치된 사람들은 북아프리카 노예 시장에서 팔리거나, 거액의 몸값을 받고 풀려나는 인질이 되었다. 이들의 활동은 때때로 종교적,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기도 했으나, 주된 목적은 경제적 이득이었다.

역사와 종식 바르바리 해적의 활동은 중세부터 존재했으나,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세력 확장에 힘입어 알제 등이 주요 근거지로 부상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유럽 국가들은 이들의 공격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때로는 해적 국가들에게 공물을 바치고 자국 선박의 안전을 보장받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독립 이후 바르바리 해적의 공격에 시달리다가 제1차 바르바리 전쟁(1801-1805)과 제2차 바르바리 전쟁(1815)을 통해 군사적으로 이들에 맞섰다. 이후 유럽 열강들의 지속적인 해군 작전과 19세기 중반 북아프리카 지역이 유럽의 식민지로 편입되면서 바르바리 해적의 조직적인 활동은 점차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