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올림픽 참사
뮌헨 올림픽 참사는 1972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제20회 하계 올림픽 기간 중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을 납치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사건은 1972년 9월 5일 새벽, 검은 9월단 단원 8명이 올림픽 선수촌에 침투하여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를 급습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레슬링 코치 모셰 와인베르그와 역도 선수 요세프 로마노를 사살하고, 나머지 선수와 임원 9명을 인질로 잡았다.
검은 9월단은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234명의 석방과 서독에 수감된 독일 적군파 지도자 울리케 마인호프와 안드레아스 바더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협상을 거부했고, 서독 정부는 검은 9월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을 시도했다.
서독 경찰은 퓌르스텐펠트브루크 공군기지에서 인질범들을 제압하려 했으나, 미숙한 작전 수행으로 인해 인질 전원과 테러범 5명, 경찰관 1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나머지 테러범 3명은 체포되었으나, 이후 루프트한자 615편 납치 사건으로 석방되었다.
뮌헨 올림픽 참사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국제 테러리즘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사건 이후 각국은 대테러 역량을 강화하고,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행사의 보안을 강화하게 되었다. 또한, 뮌헨 올림픽 참사는 수많은 다큐멘터리와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