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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인 살레

마다인 살레 (아랍어: مَدَائِن صَالِح, Madā'in Ṣāliḥ, "살레의 도시들")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알울라 지역에 위치한 고대 도시 유적이다. 히즈라 산맥의 사암 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기원전 1세기부터 서기 1세기에 걸쳐 번성했던 나바테아 왕국의 중요한 도시 중 하나였다. 원래 이름은 알 히즈르(Al-Ḥijr, الحِجْر)였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마다인 살레는 나바테아 문명의 남쪽 경계선 역할을 했으며, 페트라에 이어 나바테아인들이 건설한 두 번째로 큰 도시였다. 도시에는 131개의 암굴 무덤이 보존되어 있으며, 이는 나바테아 건축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무덤의 외관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고, 내부에는 다양한 장식과 비문이 남아 있다. 또한, 주거 지역, 종교 시설, 우물 등 다양한 유적들이 발굴되어 나바테아인들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슬람교에서는 마다인 살레가 예언자 살레와 관련된 장소로 여겨진다. 전설에 따르면, 살레는 신의 명령을 받아 바위에서 낙타를 나오게 하여 타무드 족에게 기적을 보여주었지만, 타무드 족은 낙타를 죽이고 신의 분노를 사 멸망했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 때문에 마다인 살레는 오랫동안 불길한 장소로 여겨졌으나, 20세기 후반부터 고고학적 연구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마다인 살레는 나바테아 문명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