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 라이니거

로테 라이니거(Lotte Reiniger) (본명: 샤를로테 라이니거, Charlotte Reiniger, 1899년 6월 2일 - 1981년 6월 19일)는 독일의 실루엣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영화 제작자이다. 그림자 연극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애니메이션 영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라이니거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자 연극에 매료되었으며, 1919년 베를린의 연극 그룹인 막스 라인하르트 극단에 합류하여 실루엣 제작 기술을 발전시켰다. 그녀는 섬세하게 오려낸 판지를 사용하여 캐릭터와 배경을 만들고, 이를 조명 아래에서 움직여 촬영하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1926년, 라이니거는 그녀의 대표작인 장편 실루엣 애니메이션 영화 《아흐메드 왕자 이야기(Die Abenteuer des Prinzen Achmed)》를 완성했다. 이 영화는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환상적인 이야기로, 정교한 실루엣 디자인과 독특한 연출 기법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애니메이션 영화 역사에 중요한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이후에도 라이니거는 다양한 단편 영화들을 제작하며 실루엣 애니메이션 기법을 탐구하고 발전시켰다. 그녀의 작품은 섬세한 아름다움과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후대 애니메이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흐메드 왕자 이야기》 외에 《신데렐라(Aschenputtel)》(1922), 《칼리프의 새로운 옷(Das Geheimnis der Marquise)》(1922), 《카르멘(Carmen)》(193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