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방사전차
화염방사전차는 화염방사기를 탑재한 전차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전차의 주포 대신 화염방사기를 장착하거나, 주포와 함께 보조 무장으로 화염방사기를 탑재하여 적 보병, 벙커, 참호 등을 제압하는 데 사용되었다.
개요
화염방사전차는 제2차 세계 대전과 그 이후의 전쟁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화염방사기의 강력한 화력과 전차의 기동성 및 방호력을 결합하여, 고정된 방어 진지를 돌파하는 데 효과적인 무기로 평가받았다. 특히, 시가전이나 정글과 같이 제한된 공간에서의 전투에서 그 위력이 발휘되었다. 하지만 화염방사기 자체의 짧은 사거리와 연료 탑재량의 한계, 그리고 화염방사기의 노출로 인한 취약성 때문에 점차 도태되었다.
역사
화염방사전차의 역사는 제1차 세계 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연합군은 참호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염방사기를 탑재한 차량을 개발했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실질적인 전력으로 사용되지는 못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군, 영국군, 미국군, 소련군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의 화염방사전차를 개발 및 운용하였다. 대표적인 예로는 독일군의 플람판저(Flammpanzer), 영국군의 처칠 크로커다일(Churchill Crocodile), 소련군의 OT-34 등이 있다.
특징
- 화염방사기: 화염방사전차의 핵심 무기로, 고압으로 연료를 분사하여 불을 붙여 목표를 태운다.
- 연료: 주로 휘발유, 나프탈렌, 경유 등을 혼합한 연료를 사용하며, 점성을 높이기 위해 증점제를 첨가하기도 한다.
- 사거리: 화염방사기의 사거리는 연료 분사 방식과 압력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십 미터 정도이다.
- 방호력: 일반적인 전차와 동일한 수준의 방호력을 제공하여, 적의 공격으로부터 승무원과 장비를 보호한다.
- 기동성: 전차의 기동성을 그대로 유지하여, 다양한 지형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단점
- 짧은 사거리: 화염방사기의 짧은 사거리로 인해, 적의 대전차 화기에 취약하다.
- 연료 탑재량 제한: 연료 탑재량의 제한으로 인해, 지속적인 화력 지원이 어렵다.
- 화염방사기의 취약성: 화염방사기가 노출되어 있어, 적의 공격에 쉽게 파손될 수 있다.
- 심리적 효과: 화염에 대한 공포심을 유발하여 적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화염방사전차에 대한 집중 공격을 유도하기도 한다.
현대
현대에는 화염방사기의 위험성과 비인도적인 특성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화염방사전차를 운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시가전이나 테러 진압 작전에 사용할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운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