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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룩셈부르크

로자 룩셈부르크(독일어: Rosa Luxemburg, 폴란드어: Róża Luksemburg, 1871년 3월 5일 – 1919년 1월 15일)는 폴란드 태생의 독일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철학자, 경제학자, 사회주의 혁명가이자 반전 운동가이다. 본명은 로살리아 루이저 룩셈부르크(Rosalia Luserburg)이다.

러시아 제국의 폴란드 지역(바르샤바 인근)에서 유대인 가정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지적 능력을 보였으며, 일찍이 사회주의 운동에 관심을 가졌다. 1889년 스위스 취리히로 망명하여 취리히 대학교에서 철학, 역사, 정치, 경제학 등을 공부했으며, 1897년 정치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시기에 레오 요기헤스 등과 함께 폴란드 왕국 및 리투아니아 사회민주주의당(SDKPiL)을 창당하여 폴란드의 독립보다는 국제 사회주의 혁명을 통한 해방을 주장했다.

1898년 독일 시민권을 얻고 독일로 건너가 독일 사회민주당(SPD)에 가입했다. SPD 내에서 좌파의 주요 이론가이자 지도자로 활동하며, 특히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자본주의 내에서 점진적 개량을 통해 사회주의로 이행할 수 있다는 주장)를 강력히 비판하며 혁명적 방식을 통한 사회 변혁을 주장했다. 그녀의 저서 《개혁이냐 혁명이냐》(Reform oder Revolution, 1899)는 수정주의 비판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팽창과 제국주의의 관계를 분석한 경제학 저서 《자본 축적론》(Die Akkumulation des Kapitals, 1913)을 집필했으며, 대중의 자발적이고 자연발생적인 혁명 역량을 강조하는 독자적인 사상을 발전시켰다. 이는 중앙집권적이고 조직적인 당의 역할을 강조한 블라디미르 레닌의 조직론과 대비되기도 한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제국주의 전쟁에 반대하며 반전 운동을 벌였다. SPD가 전쟁을 지지하자 당내 좌파와 함께 반대 운동을 주도했으며, 카를 리프크네히트 등과 함께 스파르타쿠스 동맹(Spartakusbund)을 결성했다. 이 활동으로 인해 여러 차례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다. 수감 중에도 《유니우스 소책자》 등을 집필하며 전쟁과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했다.

전쟁이 끝나고 독일 혁명이 발발하자, 스파르타쿠스 동맹은 독립사회민주당(USPD)을 거쳐 독일 공산당(KPD)으로 발전했으며 룩셈부르크는 리프크네히트와 함께 지도자로 활동했다. 1919년 1월 베를린에서 발생한 스파르타쿠스 봉기에 참여했으나, 봉기가 정부군과 극우 의용군(프라이코어)에 의해 진압되는 과정에서 카를 리프크네히트와 함께 체포되었다. 체포된 후 잔인하게 구타당하고 총에 맞아 살해되었으며, 시신은 강에 버려졌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오늘날까지도 혁명적 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반전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사상가이자 혁명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의 사상과 삶은 좌파 운동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