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출리
로베르트 출리 (Roberto Ciulli, 1934년 4월 27일 출생)는 이탈리아 출신의 저명한 연극 연출가이다. 독일 뮐하임 안 데어 루르(Mülheim an der Ruhr)에 위치한 테아터 안 데어 루르(Theater an der Ruhr)의 설립자이자 오랫동안 예술 감독으로 활동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생애 및 경력
로베르트 출리는 이탈리아에서 연극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독일로 이주하여 활동하며 1980년에 뮐하임 안 데어 루르에 테아터 안 데어 루르를 설립했다. 이곳은 지역 극장의 개념을 넘어선 상설 앙상블 극장으로, 특정 레퍼토리에 얽매이지 않고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이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연출 스타일 및 철학
출리의 연출은 강렬한 신체성, 시각적 상징성, 그리고 배우들과의 깊이 있는 앙상블 작업으로 특징된다. 그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는 연극을 추구했으며, 종종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루었다. 특히 문화 간 교류(intercultural)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배경의 배우들과 협력하며, 고전 희곡을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연극의 경계를 확장하려 했다. 테아터 안 데어 루르는 그의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유럽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한 투어 공연을 진행하며 국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수상 및 평가
로베르트 출리는 독일 연방 공로 십자훈장 등 다수의 연극 관련 상을 수상하며 그의 예술적 공헌을 인정받았다. 그는 독일 연극계, 특히 앙상블 연극과 문화 간 연극 분야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독창적인 연출 세계는 전 세계 연극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