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셰스토프
레프 이사코비치 셰스토프 (러시아어: Лев Исаа́кович Шесто́в, 본명: 예후다 레이프 슈바르츠만, 러시아어: Иегуда Лейб Шварцман, 1866년 2월 12일 (율리우스력 1월 31일) – 1938년 11월 19일)는 러시아 출신의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문학 비평가이다.
셰스토프는 키예프에서 태어나 법학을 공부했지만, 혁명 운동에 참여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문학 연구에 몰두하며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 러시아 문학 거장들의 작품을 분석하는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1920년, 러시아 혁명 이후 파리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철학적 저술 활동을 이어갔다.
셰스토프의 철학은 이성과 합리성을 거부하고, 인간 존재의 불안, 고통, 죽음 등 비합리적인 영역에 주목한다. 그는 키에르케고르, 니체 등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성을 초월하는 신의 영역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인간의 절망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셰익스피어와 그의 비평가 브랑데스》, 《선(善)의 이념 속에서 도스토옙스키와 니체》, 《아테네와 예루살렘》 등이 있다.
셰스토프는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사상은 알베르 카뮈, 에밀 시오랑 등 후대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