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줄리아

라울 줄리아 (Raúl Juliá, 1940년 4월 24일 ~ 1994년 10월 24일)는 푸에르토리코의 배우이다. 연극, 영화, 텔레비전을 넘나들며 활동했으며, 특히 영화 《아담스 패밀리》 시리즈에서 고메즈 아담스 역을 맡아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관심을 보였으며, 대학에서 문학과 연극을 공부했다. 1960년대 초반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여 연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라울 줄리아는 특히 연극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명성을 얻었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연극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으며, 여러 차례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할리우드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다양한 장르와 배역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배우로 평가받았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키스 오브 더 스파이더 우먼》, 《프레서머드 이노센트》, 《아담스 패밀리》(1991), 《아담스 패밀리 2》(1993), 《스트리트 파이터》(1994) 등이 있다. 특히 《아담스 패밀리》의 고메즈 아담스 역은 그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말년에 건강 문제로 투병했으며, 1994년 위암 합병증으로 인한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사망 후, 마지막 출연작 중 하나인 HBO 영화 《더 버닝 시즌》(The Burning Season)으로 골든 글로브상과 에미상을 수상하며 그의 연기 경력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