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출액

삼출액(滲出液, Exudate)은 염증 반응의 결과로 혈관에서 조직이나 체강으로 스며 나오는 액체를 의미한다. 삼출액은 일반적으로 혈장 단백질, 백혈구, 세포 찌꺼기 등을 포함하며, 이는 혈관 투과성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특징

삼출액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높은 단백질 함량: 혈장 단백질, 특히 알부민과 글로불린의 농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총 단백질 농도가 3.0g/dL 이상이다.
• 높은 비중: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비중이 1.020 이상으로 나타난다.
• 세포 성분: 백혈구, 특히 호중구와 대식세포가 다량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염증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세포 성분이 나타난다.
• 색깔과 점성: 염증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투명하거나 혼탁하며, 색깔은 투명, 노란색, 갈색, 붉은색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점성은 단백질 함량과 세포 성분에 따라 달라진다.

발생 원인

삼출액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감염: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고 삼출액 형성을 촉진한다.
• 외상: 물리적인 외상으로 인한 조직 손상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삼출액을 유발할 수 있다.
• 자가면역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 질환은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삼출액을 형성할 수 있다.
• 악성 종양: 암세포가 조직을 침범하면서 염증 반응을 유발하거나, 혈관을 손상시켜 삼출액이 발생할 수 있다.
• 알레르기 반응: 알레르겐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염증 반응은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켜 삼출액을 유발한다.

구분

삼출액은 누출액(Transudate)과 구분된다. 누출액은 혈관 투과성의 변화 없이 혈장 내 정수압의 증가 또는 삼투압의 감소로 인해 혈관에서 조직으로 스며 나오는 액체이다. 누출액은 단백질 함량이 낮고, 세포 성분이 적다는 점에서 삼출액과 차이가 있다.

임상적 의의

삼출액의 분석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삼출액의 색깔, 점성, 단백질 함량, 세포 성분 등을 분석하여 염증의 원인과 정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균 감염에 의한 삼출액은 항생제 치료를 필요로 하며, 악성 종양에 의한 삼출액은 항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