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니아 폰타나

라비니아 폰타나 (Lavinia Fontana, 1552년 8월 24일 - 1614년 8월 11일)는 이탈리아 볼로냐 출신의 화가로, 매너리즘 후기 양식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초상화, 종교화, 신화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여성 화가로서 이례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볼로냐의 화가였던 아버지 프로스페로 폰타나(Prospero Fontana)에게 그림을 배웠으며, 그의 작업실에서 조수로 일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라비니아 폰타나는 볼로냐 대학교의 교수를 포함한 학자들과 귀족들의 초상화를 통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녀의 초상화는 섬세한 묘사와 뛰어난 색채 감각으로 유명하며, 모델의 개성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녀는 종교화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많은 교회와 개인 컬렉션을 위해 작품을 제작했다.

라비니아 폰타나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으며, 이는 당시 여성 화가에게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녀는 1577년에 잔 파올로 자피(Gian Paolo Zappi)와 결혼하여 11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남편은 아내의 예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1603년에는 로마로 이주하여 교황 클레멘스 8세와 교황 바오로 5세의 후원을 받았으며, 로마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라비니아 폰타나는 1614년 로마에서 사망했으며, 산타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에 안장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현재 전 세계 주요 미술관과 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