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해빌랜드 베놈
드 해빌랜드 베놈은 영국의 드 해빌랜드 항공사가 개발하고 생산한 단발 제트 전투기/전폭기이다. 제트 시대를 초기에 등장한 기체로, 기존의 드 해빌랜드 뱀파이어(Vampire) 제트 전투기의 성공적인 설계를 기반으로 성능 향상을 위해 개발되었다. 주로 영국 공군(RAF)과 여러 국가의 공군에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걸쳐 운용되었다.
개발 베놈은 뱀파이어 전투기가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뱀파이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특히 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여 성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통해 베놈은 뱀파이어보다 더 높은 속도, 상승률, 무장 탑재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뱀파이어와 마찬가지로 엔진 배기 가스로부터 꼬리날개를 보호하기 위해 후방으로 뻗은 트윈 붐(twin boom) 형태의 미익 설계를 채택했다.
설계 드 해빌랜드 베놈은 직선익(straight wing) 형태의 날개를 가졌으며, 초기 모델에는 드 해빌랜드 고스트(Ghost) 터보제트 엔진이 장착되었다. 날개 끝에는 추가 연료탱크를 장착할 수 있어 작전 반경을 확장할 수 있었다. 기본 무장은 기수 하부에 장착된 기관포였으며, 주익 하드포인트에 폭탄이나 로켓탄을 장착하여 전폭기 임무도 수행할 수 있었다. 복좌형 야간 전투기(Night Fighter) 모델도 생산되었다.
운용 역사 베놈은 1952년에 영국 공군에 처음 배치되어 1960년대 중반까지 운용되었다. 주요 임무는 전투기, 전폭기, 그리고 야간 전투였다. 수에즈 사태(Suez Crisis)와 같은 실전에도 투입되어 지상 공격 임무를 수행했다. 영국 외에도 스위스, 뉴질랜드, 이라크, 스웨덴, 베네수엘라 등 여러 국가에 수출되어 각국 공군의 주력 기체로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 스위스는 자국 생산 면허를 획득하여 1983년까지 베놈을 운용하며 장수 기체로 남았다. 해군용 함상 전투기 파생형인 드 해빌랜드 시 베놈(Sea Venom)은 영국 해군 항공대 및 프랑스 해군 등에서 운용되었다.
주요 파생형
- FB.1: 초기 단좌형 전투기/전폭기
- NF.2: 초기 복좌형 야간 전투기
- NF.3: 개량된 복좌형 야간 전투기
- FB.4: 개량된 단좌형 전투기/전폭기
- NF.51: 프랑스용 야간 전투기 파생형
- Sea Venom: 해군용 함상 전투기 (별도 시리즈로 구분되기도 함)
베놈은 뱀파이어와 함께 초기 제트 시대의 중요한 기체로, 단발 제트기의 발전에 기여한 항공기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