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코랍토르

드라코랍토르 (Dracoraptor)는 전기 쥐라기 초기에 해당하는 영국 웨일스 지역에서 발견된 초기 수각류 공룡의 속이다. 속명 "드라코랍토르"는 웨일스어로 "용"을 의미하는 "드라코(Draco)"와 "약탈자"를 의미하는 라틴어 "랍토르(raptor)"의 합성어로, 웨일스 국기를 상징하는 용과 육식 공룡의 특성을 결합한 것이다. 종명 "한니가니(hanigani)"는 화석 발견에 기여한 형제 과학자 에드워드와 벤 하니건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드라코랍토르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수각류 공룡으로, 발견된 골격은 부분적으로 보존된 어린 개체의 것이다. 따라서 성체의 크기를 정확하게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2~3m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개골 화석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드라코랍토르가 초기 수각류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콧구멍이 비교적 크고, 눈 앞쪽의 뼈에 콧구멍 앞窩(antorbital fenestra)가 크게 발달해 있다.

드라코랍토르는 초기 수각류 공룡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전기 쥐라기에 수각류 공룡이 어떻게 분화하고 적응했는지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드라코랍토르의 발견은 초기 수각류 공룡의 다양성이 생각보다 컸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앞으로 더 많은 화석 연구를 통해 수각류 공룡의 초기 진화 과정을 더욱 명확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