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알뱀

동아프리카알뱀 ( Atheris ceratophora )은 뱀목 살무사과에 속하는 독사이다. 탄자니아와 케냐의 동아프리카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특히 탄자니아의 울루구루 산맥과 우삼바라 산맥, 케냐의 타이타 구릉지대 등 해발 고도가 높은 산림 지대에서 주로 발견된다.

특징

동아프리카알뱀은 비교적 작은 크기의 뱀으로, 성체의 평균 길이는 40~60cm 정도이다. 몸통은 가늘고 길며, 머리는 넓적하고 삼각형 모양을 띤다. 눈 위에 뿔 모양의 비늘이 돋아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위장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몸 색깔은 서식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주로 갈색, 회색, 녹색, 검은색 등이 혼합된 복잡한 무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무늬는 주변 환경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포식자와 먹잇감 모두를 속이는 데 효과적이다.

생태

동아프리카알뱀은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나무 구멍이나 낙엽 밑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주로 작은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을 잡아먹는다. 번식은 난태생으로, 암컷은 몸 안에서 알을 부화시켜 새끼를 낳는다.

독

동아프리카알뱀은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으며, 물리면 심각한 통증, 부종, 출혈,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과의 접촉 빈도가 낮고 공격성이 강하지 않아 인명 피해 사례는 드물다.

보전 상태

동아프리카알뱀은 제한된 지역에만 서식하며, 서식지 파괴와 불법 포획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동아프리카알뱀을 취약(Vulnerable) 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서식지 보호와 불법 거래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